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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스타트업 삼형제를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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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구 서울산업진흥원(SBA) 신직업교육팀장
1939년 팔로 알토 지역의 한 차고에서 스탠포드 출신 윌리엄 휼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음향발진기를 개발했다. 이 때 스승인 터먼 교수가 지역 은행의 대출을 알선하면서 스타트업 창업을 권유하자,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HP를 설립했다. 이후 이 지역은 교수와 학생들의 잇따른 창업과 함께 자생적으로 발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산업클러스터 실리콘밸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는 대학과 지역의 융합과 협력이 혁신적 창업도시를 만들어낸 모범사례다.

2018년 현재 대한민국 대학들이 바뀌고 있다. 캠퍼스CEO(서울시-SBA) 및 창업선도대학(중기부) 등의 사업과 함께 대학내 창업문화는 '2017 대학창업통계'에서 보듯 교수창업(195개사[전년대비 42%↑])과 학생창업(1191개사[전년대비 38%↑] 등 80년 전 스탠포드처럼 스타트업 창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업창업’ 집중은 씨앗을 뿌리기만 하는 것

그러나 교수 또는 학생이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 및 운영하는 ‘전업창업’만을 지원하는 현행 창업지원은 스타트업 활성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테크앤비욘드지(2015.1)에 따르면 스타트업 창업의 최대애로는 자금(81.7%)과 인력(69.7%)이고, 운영의 최대애로 역시 자금(77.3%)과 인력(56.0%)이다. 자금과 인력이 없으면 씨앗을 뿌릴 수도, 키울 수도 없다. 스탠포드와 같이 대학이 지역의 창업메카로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들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줘야 한다.

사실 전업창업은 누구나 실행하기가 어렵다. 모든 사람들이 창업의 핵심요소인 위험감수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이 전업창업을 실행하지 않더라도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신산업, 신시장 및 신직업을 창출하는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다. 이들과 전업창업가를 연결,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바로 스타트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즉 스타트업 취업과 투자를 통해 인재와 자금을 공급하면 스타트업의 운영상 애로사항을 줄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타트업 '전업창업가' 최대배출 대학에 의하면 졸업 7년 내외 창업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 기간 중 대학·지역 내 융합 협력을 토대로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견습창업가'와 본업과 스타트업 투자를 병행하는 '겸업창업가'들을 한곳으로 잇는 것은 전업창업가의 최대애로 해소부터 고용·성장을 함께 거둘 수 있는 혁신적인 창업국가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온 국민 창업시대’를 열어갈 창업가 삼형제들

이들이야말로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이끌 견인차들이다. 20년 전 한국을 배우자던 중국은 2015년 시작한 “대중창업, 만중혁신(大众创业, 万众创新)” 정책 이후 1만명당 32개사 꼴로 매일 1만6500개 신설법인이 한국(15개사)을 압도하는 창업국가로 변신했다. 중국 창업인구들은 2017년 1~9월 신규 도시일자리의 25%(274만개)를 창출함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이들 삼형제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업국가로 변신해야 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학과 지역의 융합과 협력을 통해 견습창업가와 겸업창업가의 스타트업 취업 또는 투자를 연결할 수 있을까? 대학은 스타트업 창업의 산실로서 인재 및 투자자 대상의 교육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이 역할의 수행이 가능하다. 스타트업 취업 및 투자 전략 등 교육과 함께 스타트업 CEO 자질, 사업모델, 취업 또는 투자 조건 등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줘야 한다. 지역은 대학의 이런 역할을 위한 예산 및 협업체계를 지원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먼저 전업창업가 육성에 집중하는 현재 교육과정의 보완 및 확장이 필요하다. 즉 기업가정신과 창업실무 위주인 현재의 교육과정에 견습창업가 및 겸업창업가에게 유용한 교육과정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급속한 성장을 추구하는 속성상 기존 기업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성에 부합하는 인재 및 투자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삼형제 육성하면 4차 산업혁명 주도 창업국가

이와 함께 견습창업가의 자질을 키우는 관점의 변화도 필요하다.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대표적인 기업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들을 육성하는 기준은 명확하게 나타난다. 구글은 ‘협업을 통해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아마존은 ‘주위 사람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사람’, 페이스북은 ‘창의력을 갖추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애플은 ‘최고의 능력으로 다양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요약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응력과 친화력을 발휘하여 융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내는 ‘초융합 인재’”이다. 스타트업 취업을 원하는 인재 즉, 견습창업가 육성의 방향이다.

사업 초기의 스타트업들은 어떤 투자자를 원할까? 상용화 이후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과는 달리 기꺼이 위험감수를 하는 초기 투자자를 엔젤투자자라고 한다. 이들의 상당수가 벤처기업의 임직원들이라는 차원에서 패트릭 맥기니스의 ‘10% 창업’과 같은 겸업창업가라고 할 수 있다. 초기 스타트업은 지분을 제공하는 대신 자금과 더불어 경험과 인맥 기반의 멘토링까지 제공하는 투자자를 희망한다. 스타트업 투자를 원하는 인재 즉, 겸업창업가 육성의 방향이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과 그 CEO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고위험의 초기 스타트업은 CEO의 자질이 핵심이다. 기업가정신은 물론 업의 전문성-팀워크-리더십을 갖추고 동료-고객-주주-사회에 대한 책임(윤리성 및 신뢰성)과 지구환경에 대한 책임(지속가능성)까지 더해야 고성장과 고수익이 가능하다. 전업창업가 육성방향이자 선별방법이다. 이런 자질의 CEO를 육성 및 선별, 견습창업가 및 겸업창업가들과 연결하는 사업을 정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스타트업이 주종인 국내 벤처기업들은 2만50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 2017년 벤처투자액은 2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77.3%정도의 스타트업들은 자금이 부족하다. 반면 노량진에서는 50만 공시생들이 10% 가능성에 5조원을 쓴다. 이들을 견습 및 겸업 창업가로 육성하면 스타트업들이 필요한 인재의 20배, 투자액의 2배가 된다. 본업이 있는 1300만 직장인의 투자는 별도다. 대학과 지역이 함께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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